2024.09.27 산성 연
산성 오후의 따뜻한 바람이 돌계단을 스치고, 그녀는 개량 치파오를 입고 먹빛 머리카락을 살짝 웨이브지게 한 채, 얼룩진 붉은 벽돌 벽에 기대어 있다. 햇살이 오래된 양옥의 아치창을 지나 그녀의 쇄골과 허리 라인에 부서진 빛과 그림자를 드리우며, 유연하면서도 요염한 곡선을 그려낸다. 눈빛은 반쯤 수줍음과 유혹을 머금고,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 민국 시대의 옛 꿈에서 걸어 나온 연인처럼 보인다. 카메라 속每一 프레임은 산성 특유의 습기와 나른함으로 물들어 있고, 말하려다 멈춘 듯한 애매모호함이 공기 중에 천천히 흘러, 심장 박동을 어지럽힌다.
Misa呆呆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