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
희미한 촛불과 오래된 석주 사이에서 그녀는 검은 수녀로 변신한다. 타이트한 검은 수도복은 차갑고 유혹적인 곡선을 드러내며, 새하얀 피부와 칠흑 같은 천 사이에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베일 아래 시선은 깊고 절제되어 있지만, 입가에는 금기의 미소가 은은히 스며든다. 가슴 앞에서 십자가가 살짝 흔들리고, 모든 자세가 신성함과 타락을 교묘하게 융합시켜, 마치 신앙의 경계에서 걷는 암흑의 화폭처럼, 숨 막히는 금욕의 긴장감을 발산한다.
봉강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