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마
그녀는 미마, 네온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경계에 서 있다. 칠흑 같은 긴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흘러내리고, 살짝 젖은 앞머리가 창백한 뺨에 달라붙어 있으며, 눈빛에는 천진함과 붕괴가 뒤섞여 있다. 반쯤 벗겨진 제복 외투가 흘러내리며 쇄골과 희미하게 드러나는 레이스를 드러내고, 조명이 그녀 몸 위에 차갑고도 연약한 빛과 그림자를 새긴다. 카메라 속 그녀는 세계의 시선에 갇힌 아이돌이자, 곧 깨져버릴 도자기이며, 한 얼굴 위에서 달콤함과 광기가 조용히 공존한다. 모든 프레임이 정체성과 욕망에 관한 속삭임처럼, 숨을 멎게 만든다.
사쿠라이 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