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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일상

한여름 8월의 오후, 햇살이 얇은 커튼을 뚫고 나무 바닥에 얼룩진 빛과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녀는 평소 입는 흰색 끈나시와 연한 블루 반바지를 입고 맨발로 등나무 의자에 몸을 웅크린 채, 살짝 젖은 머리카락이 목 옆에 붙어 있다. 나른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스치듯 바라보는 순간, 막 잠에서 깬 듯한 몽롱함과 소녀 특유의 부드러움이 묻어난다. 전체 화면은 일부러 연출된 느낌이 없고, 일상에 젖어 있는 자연스러운 호흡과 미세한 체온만이 느껴진다. 마치 일본 작은 마을의 어느 민가 창문을 아무거나 열어보면 이런 그녀를 마주칠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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