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무녀
홍백 무녀복이 겨울 햇살 아래 은은하게 빛나며, 겹겹이 포개진 치하야와 히나기누가 고전적이면서도 유연한 곡선을 그려낸다. 새해의 그녀는 백목령을 들고 눈을 살짝 내리깔며 가볍게 흔들고, 그 종소리가 화면을 뚫고 나오는 듯하다. 새까만 생머리가 어깨선을 따라 흘러내리며, 잘게 부서진 홍매화 머리장식으로 장식되어 있다. 눈썹과 눈 사이에는 신직의 엄숙함과 소녀만의 수줍음이 함께 담겨 있다. 눈밭과 신사 목조 배경이 이 동양적인 의식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며, 모든 프레임이 오래된 화폭에서 걸어 나온 새해 축복처럼 느껴진다.
별의 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