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마
암보라색 매혹마의 날개가 희미한 촛불 속에서 살짝 떨리고, 뾰족한 뿔과 꼬리가 치명적인 유혹의 곡선을 그린다. 그녀는 낡은 왕좌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진홍색 눈동자로 장난기와 갈증을 띠며,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자신의 쇄골을 가볍게 쓰다듬는다. 검은 레이스와 가죽이 풍만한 곡선에 착 달라붙어, 시선을 언제든 삼켜버릴 것만 같다. 피부 한寸 한寸마다 금기의 달콤함이 스며들고, 공기 중에는 타오르는 장미와 유황 향이 감돌았다. 그녀는 사냥꾼이자, 가장 매혹적인 사냥감으로서 매혹마의 위험한 매력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다.
리오코凉凉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