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기 학교
헐거운 흰색 셔츠와 짙은 블루색 플리츠 스커트를 입은 소녀가 살짝 눈을 내리깔고, 볼에는 옅은 홍조가 번져 있다. 그녀는 텅 빈 교실 구석에 앉아, 손끝으로 불안하게 치마자락을 꼬집고 있다. 햇살이 창살을 뚫고 들어와 그녀의 가느다란 하얀 목덜미에 부드러운 빛 그림자를 드리운다. 전체 화면에 풋풋하면서도 은밀한 압박감이 감돌며, 약기 소녀는 침묵 속에서 조용히 시선을 받는다. 그 거부하면서도 받아들이는 듯한 수치심과 순종이, 렌즈에 섬세하게 포착되어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순간이 되었다.
별의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