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
맑고 고운 달빛 아래, 순백의 수녀 장포를 입은 잔 다르크가 오래된 석계 위에 조용히 서 있다. 부드러운 아마포는 그녀의 날씬하고 성스러운 몸매를 드러내고, 금빛 긴 머리카락은 폭포처럼 어깨까지 흘러내린다. 청아한 푸른 눈동자에는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교차한다. 산들바람이 스치자 옷자락이 가볍게 날리며 정교한 십자가와 새하얀 피부의 대비를 드러낸다. 차가운 톤의 빛과 그림자로 그려진 화면은 그녀가 성녀라는 위엄과 숨겨진 여성스러운 부드러움을 새기고, 모든 디테일이 '백정'의 신성함과 유혹을 완벽하게 융합하여 마치 숨 쉬는 중세 종교화처럼 느껴진다.
리오코凉凉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