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25.04 오리지널 일상 도망친 공주 보바
오후 햇살이 얇은 커튼을 뚫고 부드럽게 나무 바닥에 쏟아진다. 도망친 공주 보바는 화려한 궁정 복장을 벗고 헐거운 흰 셔츠와 반바지로 갈아입은 채 맨발로 소파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있다. 그녀는 살짝 턱을 들고, 들킨 후의 당황과 완강함이 뒤섞인 눈빛을 하고 있으며, 흩어진 머리카락이 어깨 위로 흘러내리며 일상이면서도 감출 수 없는 귀족 기질을 그려낸다. 화면 속에서 공주의 신분과 평범한 소녀의 나른한 자세가 미묘하게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약간의 반항이 느껴지는 은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다음 순간 그녀가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당신에게 그녀의 행방을 발설하지 말라고 신호를 보낼 것만 같다.
하네아메 雨波







